이동시간이 길어서 어느덧 해가 져버렸다.
점점 눈이 많아졌다. 깜깜해졌다.
까만 세상속에 마을 불빛이 혼자 깜박였다.
그 불빛이 없었으면 너무 무서웠을것 같다.
잘 보이지도 않는 눈길을 조심히 달려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빼고 주변에 건물이 세채 밖에 없었다.
정말 동화속 같았다.
주변이 모두 평지여서 여기서 오로라와 별을 보고싶었지만,
구름이 잔뜩있었다.
우리는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루를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늦잠자고, 조식을 즐기기로 했다.
다음날
새벽에 깨서 혼자 산책을 나갔다.
온통 눈밭에 하늘도 구름에 어스름한 안개까지 정말 스노우 볼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해가 뜨자 아쉽게 그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동화속 풍경은 여전했다.
아마 가족들도 모두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숙소가 아니었을까.
여름에 다시 오고싶은 숙소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