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미바튼 숙소 외딴 코지

테티포스에서 한바탕 고생을 한탓에 우리는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싶었다.
1번 링로드와 완전 가까운 숙소를 예약했다.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서 차를 숙소까지 가져갈 수가 없었다.
차는 큰도로 옆 공터에 대고, 우리가 하루동안 필요한 짐만 캐리어에 챙겨서 눈밭을 굴러 내려갔다.
차가 있는 위치와 숙소는 경사가 심했고 길이 보이지 않아 호스트 아저씨가 길을 걸으며 내 주었다.
우리는 길을 더 크게 내며 킬킬거리며 걸었다.

숙소는 깔끔하고 좋았다.
다락방 작은 창에서는 별이 아주 잘 보였다.

고생한 우리를 위해 엄마가 닭볶음탕을 해주셨다.
먹고 다들 뻗어서 쉬었다.

자다 일어니 창밖에서 오로라가 보였다.
언능 식구들을 다 깨워서 이번엔 의자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옆 숙소 불빛이 넘 밝아 아쉬웠지만 이렇게 별이 많은 하늘은 처음 봤다.
나름 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나라에서 별을 보러 다녔는데 미바튼에서 본 하늘은 정말 최고였다.
그렇게 세번째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실컷 또 하늘을 구경하고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잤다.

[DAY 5] 하얀 집 - 에이일스타디르

또다시 두시간 정도 달려 에이일스타디르에 도착했다.
디위피보귀르에서 직선 거리는 멀지 않은데 해안선을 따라 달리느라 오래 걸렸다.
오늘은 관광 코스가 없다고 그랬었는데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풍경이 너무나 좋았다.
하루종일 운전하는 아빠는 힘드셨을듯..
바람이 세지고 어두워지니 낭떠러지 같은 해안가 도로가 굉장히 위험했다.
드디어 숙소 도착.
도시에 거의 다 와서 눈이 굉장히 많이 내렸다.
무릎까지 순식간에 쌓였다.
숙소 문이 잠겨있어 친절한 주인 아져씨가 와서 문을 열어주고 갔다.
아저씨가 날씨가 안 좋아서 하루 더 지내게 되면 방을 알아봐준다고 했다.
여기서 하루 더 보낼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태 지냈던 방중에 가장 넓고 좋았다.
부얶도 크고 깨끗했고. 식자재료도 많이있었다.
가장 중요했던 세탁기가 있어서 그동안 밀렸던 빨래를 몰아서 했다.

[DAY 4] 스카이루스 게스트하우스

여태껏 숙소는 다 개별룸으로 지냈는데
방이 없어서 이날 하루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냈다.
깐깐해보이는 주인 아줌마가 계셨는데 친절했다.
공용주방이 너무 작아서 두팀밖에 밥을 못 먹었다.
공용화장실이지만 그래도 깨끗했다.
아침에 시끄러운 공사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DAY 3] 스노우볼 달쇼프디 게스트하우스

이동시간이 길어서 어느덧 해가 져버렸다.
점점 눈이 많아졌다. 깜깜해졌다.
까만 세상속에 마을 불빛이 혼자 깜박였다.
그 불빛이 없었으면 너무 무서웠을것 같다.
잘 보이지도 않는 눈길을 조심히 달려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빼고 주변에 건물이 세채 밖에 없었다.
정말 동화속 같았다.
주변이 모두 평지여서 여기서 오로라와 별을 보고싶었지만,
구름이 잔뜩있었다.
우리는 숙소가 너무 마음에 들어 하루를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늦잠자고, 조식을 즐기기로 했다.

다음날
새벽에 깨서 혼자 산책을 나갔다.
온통 눈밭에 하늘도 구름에 어스름한 안개까지 정말 스노우 볼 속에 있는 기분이었다.
해가 뜨자 아쉽게 그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동화속 풍경은 여전했다.
아마 가족들도 모두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숙소가 아니었을까.
여름에 다시 오고싶은 숙소 중에 하나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