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 극적으로 미바튼 탈출하기

[DAY 7] 극적으로 미바튼 탈출하기

아침이 되었다.
눈은 더 많이 내렸다.
전날 눈때문에 많이 고생했던 우리는 빨리 미바튼을 떠나고 싶었다.
점심 도시락을 싸고 출발하려는데 눈이 너무 많이와서 도저히 차에까지 갈 수 없었다.
고립되었다ㅠㅠ
아무래도 금방 출발하기는 힘들 것 같아 커피와 음식을 가질러 차에 가기로 했다.
차에 가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얼굴을 때리고, 지형을 몰라서 몸이 푹푹 눈속에 파묻혔다.

나는 결국 차에 올라가는것을 실패하고 엄빠만 다녀오셨다.
친절한 숙소 호스트가 추가 요금 없이 숙소에서 지내게 해주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도 눈이 그칠 기미가 안 보였다.
싸놓은 도시락을 먹었다.
자는것 밖에는 할일이 없었다.
사실 이런 눈은 경험하기 힘들어서 밖에 나가서 눈에 파묻히기 놀이하면 좋았을텐데ㅠㅠ라는 생각이 한국에서 들었다.

세시? 네시쯤 드디어 눈이 조금 잦아들고 바람이 너무 거세 도로 위의 눈을 다 날려버렸다.
우리는 눈이 더내리기 전에 첩보 영화처럼 캐리어를 들고 눈위를 막 뛰었다.
웃음이 나왔다.
차에 겨우겨우 도착한 후 엉금엉금 기어서 겨우 1번 메인로드에 도착했다.
메인도로를 채10분도 달리지 않았을때 눈에 처박힌 차를 볼 수 있었다.

일몰시간이 다 되서야 우리는 제2의 도시 아쿠레이리로 출발할 수 있었다.
사실 미바튼에서 아쿠레이리 가는길목에 폭포가 하나 더 있는데 구경할 새도 없이 빨리 이동했다.
해가 다 지고 숙소에 도착했다.
눈이 역시 많았지만 사람들도 많았기에 굉장히 안도했다.
늦은 저녁을 먹고 푹 쉬었다.

내일은 도시구경을 다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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