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8] 아쿠레이리에서 수영하기

큰 도시에 와서 맘 편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아이슬란드는 수영장이 유명한데 숙소 근처에 수영장이 있어 가보기로 했다.
여태 지냈던 도시들은 다 작은 마을이었는데 여기는 되게 컸다.

수영장에 도착했다.
공용 샤워장에서 어린 아이슬란드 꼬맹이들이 황인종 처음 봣는지 넘 신기 하게 처다보더라..
옷을 갈아입고 밖에 야외로 나가니까 눈은 여전히 많이 내렸다.
수영장 물온도와 날씨 차이 때문에 물안개가 껴서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없었고, 관광객들은 우리 가족뿐인것 같았다.
눈 맞으면서 수영하니까 재밌었다.

신나게 수영하고 한 서너군데 온천 물이 있어서 추우면 거기서 몸을 녹였다.
너무 추워서 물 밖을 나갈때는 후다닥 이동했다.
미끄럼틀도 있었는데 잠깐 운영하는 시간이 있어 울 가족들만 신나게 탔다.
현지인들은 자주와서 재미 없나보다.ㅎㅎ

[DAY 7] 극적으로 미바튼 탈출하기

아침이 되었다.
눈은 더 많이 내렸다.
전날 눈때문에 많이 고생했던 우리는 빨리 미바튼을 떠나고 싶었다.
점심 도시락을 싸고 출발하려는데 눈이 너무 많이와서 도저히 차에까지 갈 수 없었다.
고립되었다ㅠㅠ
아무래도 금방 출발하기는 힘들 것 같아 커피와 음식을 가질러 차에 가기로 했다.
차에 가는것도 너무 힘들었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얼굴을 때리고, 지형을 몰라서 몸이 푹푹 눈속에 파묻혔다.

나는 결국 차에 올라가는것을 실패하고 엄빠만 다녀오셨다.
친절한 숙소 호스트가 추가 요금 없이 숙소에서 지내게 해주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도 눈이 그칠 기미가 안 보였다.
싸놓은 도시락을 먹었다.
자는것 밖에는 할일이 없었다.
사실 이런 눈은 경험하기 힘들어서 밖에 나가서 눈에 파묻히기 놀이하면 좋았을텐데ㅠㅠ라는 생각이 한국에서 들었다.

세시? 네시쯤 드디어 눈이 조금 잦아들고 바람이 너무 거세 도로 위의 눈을 다 날려버렸다.
우리는 눈이 더내리기 전에 첩보 영화처럼 캐리어를 들고 눈위를 막 뛰었다.
웃음이 나왔다.
차에 겨우겨우 도착한 후 엉금엉금 기어서 겨우 1번 메인로드에 도착했다.
메인도로를 채10분도 달리지 않았을때 눈에 처박힌 차를 볼 수 있었다.

일몰시간이 다 되서야 우리는 제2의 도시 아쿠레이리로 출발할 수 있었다.
사실 미바튼에서 아쿠레이리 가는길목에 폭포가 하나 더 있는데 구경할 새도 없이 빨리 이동했다.
해가 다 지고 숙소에 도착했다.
눈이 역시 많았지만 사람들도 많았기에 굉장히 안도했다.
늦은 저녁을 먹고 푹 쉬었다.

내일은 도시구경을 다닐 예정이다.

[DAY 6] 미바튼 숙소 외딴 코지

테티포스에서 한바탕 고생을 한탓에 우리는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싶었다.
1번 링로드와 완전 가까운 숙소를 예약했다.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서 차를 숙소까지 가져갈 수가 없었다.
차는 큰도로 옆 공터에 대고, 우리가 하루동안 필요한 짐만 캐리어에 챙겨서 눈밭을 굴러 내려갔다.
차가 있는 위치와 숙소는 경사가 심했고 길이 보이지 않아 호스트 아저씨가 길을 걸으며 내 주었다.
우리는 길을 더 크게 내며 킬킬거리며 걸었다.

숙소는 깔끔하고 좋았다.
다락방 작은 창에서는 별이 아주 잘 보였다.

고생한 우리를 위해 엄마가 닭볶음탕을 해주셨다.
먹고 다들 뻗어서 쉬었다.

자다 일어니 창밖에서 오로라가 보였다.
언능 식구들을 다 깨워서 이번엔 의자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옆 숙소 불빛이 넘 밝아 아쉬웠지만 이렇게 별이 많은 하늘은 처음 봤다.
나름 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나라에서 별을 보러 다녔는데 미바튼에서 본 하늘은 정말 최고였다.
그렇게 세번째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실컷 또 하늘을 구경하고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잤다.

[DAY 6] 데티포스

날씨나 도로사정때문에 겨울에는 보기 힘들다는 데티포스를 가기로 했다.
하필 이런 눈내리는 날씨에.
아이슬란드는 겨울에 눈때문에 도로가 통제되는 일이 빈번하여
도로상황을 보는 앱을 항상 보면서 다녔다.

초록색은 clear 1단계.
빨간색은 impassable 8단계.
북쪽의 도로는 대부분 주황색, spots of ice, 하늘색 slippery 상태였다.
데티포스를 향하는 길은 핑크 땡땡이.
dif.driving 6단계 이었다.
4륜 구동차는 다닐수 있다고 공지되어 있어 우리는 가보기로 했다.
처음 들어가는 길은 신났다.
모험심이 넘쳤고 스릴 있었다.

한 10분쯤 들어갔을까. 갑자기 눈이 쏟아지며 가시거리가 좁아졌다.
1미터 앞도 거의 안 보이는데다가 눈이 너무 쌓여 폭포를 포기하고 돌아나오기로 했다.
도로에는 우리 차 밖에 없었다.
차를 돌리는데 바퀴가 헛돌았다.
여행 처음으로 사고의 위험을 느꼈다.

다같이 내려서 차를 밀고 겨우 돌렸다.
한창 차가 눈에 빠져서 끙끙댈 때 다른 차가 들어왔다.
우리 차를 보더니 곧 돌려서 나갔다.
그 차가 낸 눈길을 따라 천천히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갔다.

겨우 1번도로로 탈출할 수 있었다.
빨리 숙소로 가서 쉬고 싶었다.
우리의 시련은 이게 시작이었다…

[DAY 6] 세이디스피외르뒤르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여행일정중 가장 많은 눈이 쌓였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새로운 곳으로 떠나보기로 했다.
아빠가 제일 가보고 싶어했던 세이디스피외르뒤르.
월터의 현실은 상상이 된다에 나왔던 곳이다.
월터가 스케이트 보드 타고 달리던 그 푸른 길을
우리는 눈과 싸우며 조심히 드라이브 했다.

도시에 들어갈수록 길이 위험해지고 눈이 많이 내렸다.
도착했을땐 하얀 마을이 보였다.
눈이 없다면 알록달록 파스텔 톤의 이쁜 마을이었을 것 같다.
시그니쳐 하늘색 교회에서 사진을 찍고.
더 눈이 많이 내리기 전에 빨리 출발하기로 했다.
정말 눈이 많이왔다.

[DAY 5] 하얀 집 - 에이일스타디르

또다시 두시간 정도 달려 에이일스타디르에 도착했다.
디위피보귀르에서 직선 거리는 멀지 않은데 해안선을 따라 달리느라 오래 걸렸다.
오늘은 관광 코스가 없다고 그랬었는데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풍경이 너무나 좋았다.
하루종일 운전하는 아빠는 힘드셨을듯..
바람이 세지고 어두워지니 낭떠러지 같은 해안가 도로가 굉장히 위험했다.
드디어 숙소 도착.
도시에 거의 다 와서 눈이 굉장히 많이 내렸다.
무릎까지 순식간에 쌓였다.
숙소 문이 잠겨있어 친절한 주인 아져씨가 와서 문을 열어주고 갔다.
아저씨가 날씨가 안 좋아서 하루 더 지내게 되면 방을 알아봐준다고 했다.
여기서 하루 더 보낼수도 있겠다 싶었다.

여태 지냈던 방중에 가장 넓고 좋았다.
부얶도 크고 깨끗했고. 식자재료도 많이있었다.
가장 중요했던 세탁기가 있어서 그동안 밀렸던 빨래를 몰아서 했다.

[DAY 5] 디위피보귀르-어촌마을

오늘은 관광보다는 이동이 주 목적이었다.
아이슬란드 두번째 도시 에이일스타디르에 도착해야했다.
차를 오래 타면 힘드니까 중간 어촌도시에 내려서 쉬어갔다.
기름도 넣고 네토에서 장도 봤다.
네토마트는 전반적으로 보너스마트 보다 비싸다..
항구도 있는 예쁜마을이었다.
여기서 하루를 보냈어도 좋았을것 같다.
아직 에이일스타디르까지 갈 길이 멀다.

[DAY 5] 다이아몬드 비치-빙하 해변

요쿨살론 근처에 다이아몬드 비치가 있다.
두군데가 있는데 아무곳이나 봐도 이쁘다.
아침 햇살에 빙하가 너무 아름다웠다.
왜 다이아몬드 비치라고 불리는지 너무나 이해가 갔다.
바닷가에서 수달? 같은것도 봤다.
오래있고 싶었지만 바닷물이 슬슬 들어오는것 같기도 하고..
다음여행지가 밀려있어서 잠깐 보구 출발했다.

[DAY 5] 요쿨살론-빙하호수

빙하가 떠내려온 호수인 요쿨살론에 도착했다.
오로라 뷰 포인트라던데 우리는 이른 아침에 도착했다.
사실 해가 짧아서 새벽도 아닌데 어스름 했다.
얼음을 너무 좋아하는 내가 빙하를 먹어 볼 수 있다니!!
미리 잔에 음료수를 담아가서 빙하를 넣어서 먹었다.
빙하는 엄청압축되었던지 시간이 꽤 오래지나도 형태를 유지했다.
여기에 정신이 팔려서 다이아몬드 비치에 못 갈뻔했다.
못갔으면 너무 아쉬웠을듯.

[DAY 4] 스카이루스 게스트하우스

여태껏 숙소는 다 개별룸으로 지냈는데
방이 없어서 이날 하루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냈다.
깐깐해보이는 주인 아줌마가 계셨는데 친절했다.
공용주방이 너무 작아서 두팀밖에 밥을 못 먹었다.
공용화장실이지만 그래도 깨끗했다.
아침에 시끄러운 공사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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