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티포스에서 한바탕 고생을 한탓에 우리는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싶었다.
1번 링로드와 완전 가까운 숙소를 예약했다.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서 차를 숙소까지 가져갈 수가 없었다.
차는 큰도로 옆 공터에 대고, 우리가 하루동안 필요한 짐만 캐리어에 챙겨서 눈밭을 굴러 내려갔다.
차가 있는 위치와 숙소는 경사가 심했고 길이 보이지 않아 호스트 아저씨가 길을 걸으며 내 주었다.
우리는 길을 더 크게 내며 킬킬거리며 걸었다.
숙소는 깔끔하고 좋았다.
다락방 작은 창에서는 별이 아주 잘 보였다.
고생한 우리를 위해 엄마가 닭볶음탕을 해주셨다.
먹고 다들 뻗어서 쉬었다.
자다 일어니 창밖에서 오로라가 보였다.
언능 식구들을 다 깨워서 이번엔 의자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옆 숙소 불빛이 넘 밝아 아쉬웠지만 이렇게 별이 많은 하늘은 처음 봤다.
나름 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나라에서 별을 보러 다녔는데 미바튼에서 본 하늘은 정말 최고였다.
그렇게 세번째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실컷 또 하늘을 구경하고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