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미바튼 숙소 외딴 코지

테티포스에서 한바탕 고생을 한탓에 우리는 빨리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싶었다.
1번 링로드와 완전 가까운 숙소를 예약했다.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눈이 많이 쌓여서 차를 숙소까지 가져갈 수가 없었다.
차는 큰도로 옆 공터에 대고, 우리가 하루동안 필요한 짐만 캐리어에 챙겨서 눈밭을 굴러 내려갔다.
차가 있는 위치와 숙소는 경사가 심했고 길이 보이지 않아 호스트 아저씨가 길을 걸으며 내 주었다.
우리는 길을 더 크게 내며 킬킬거리며 걸었다.

숙소는 깔끔하고 좋았다.
다락방 작은 창에서는 별이 아주 잘 보였다.

고생한 우리를 위해 엄마가 닭볶음탕을 해주셨다.
먹고 다들 뻗어서 쉬었다.

자다 일어니 창밖에서 오로라가 보였다.
언능 식구들을 다 깨워서 이번엔 의자를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옆 숙소 불빛이 넘 밝아 아쉬웠지만 이렇게 별이 많은 하늘은 처음 봤다.
나름 별 보는 것을 좋아해서 여러 나라에서 별을 보러 다녔는데 미바튼에서 본 하늘은 정말 최고였다.
그렇게 세번째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
실컷 또 하늘을 구경하고 야식으로 라면을 먹고 잤다.

[DAY 2] 헬라(Hella)-통나무집

골든서클 투어중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이때 못갔다.
차 드라이브한게 국립공원을 다 둘러본거라고 생각했다.
골든서클 투어를 마치고 근처 작은 마을인 헬라에서 묶었다.
숙소 가는 길 핑크핓 하늘에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다.
숙소뒤에 강가와 노을을 감상했다.
마트에서 장을 처음 보고 저녁을 먹은 후 쉬었다.
오두막집의 나무 향이 너무 좋았다.
언니가 호들갑을 떨며 깨웠는데.
숙소밖에서 오로라가 보였다.
당장 모든 식구들을 깨워 밖으로 나갔다.
아빠언니에겐 첫번째, 엄마와 나에겐 두번째 오로라였다.

[DAY 1] 첫 오로라

거의 2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첫번째 식사는 김치찌개.
밤이 되었다.
첫날 밤을 그냥 자고싶진 않았다.
아픈 언니와 피곤한 아빠를 뒤로하고 엄마랑 그로타 등대로 향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클까봐 기대를 꾹꾹 눌렀다.
등대를 향하는 바닷가도로 위 푸른 구름이 보였다.
이거 오로라 아냐?
사진을 찍어보는데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결국 등대 가기전 불빛이 없는 공터에 차를 대고 내렸다.
그냥 막 흥분이되었었다.
카메라로 어떻게 찍는지 연습을 못해서…
아쉽게 사진은 제대로 찍지 못하였다.
눈으로 담아도 충분했다고 생각했다.(이때는ㅜㅜ)
가족들이 다 오지 못한게 아쉬워 숙소로 돌아가 아빠를 모시고 왔지만
아빠는 오로라 흔적만 보셨다.
오로라 없는 겨울 밤하늘도 예뻤다.
첫 오로라는 성공적이였다.

[DAY -1] 아이슬란드로

운이 좋게 가족 모두 2주정도 시간이 생겨 첫 가족 해외여행 기회가 찾아왔다.
오로라 보러갈래?
내가던진 한마디에 엄빠가 짠듯이 케나다 옐로나이프를 찾아오셨다.
오로라가 유명하지만-30도. 여행 일정을 대충 짠 다음에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결제 직전 언니 일정때문에 하루만 더 생각해보자고 하고 결제를 미뤘다.
하루가 지나고 여행지가 변경됐다.
아이슬란드로.
엄마가 생소한 여행지여서 탐탁치 않아하셨지만 어떻게 설득을했다.
결론적으로 너무 잘된 결정이었던것 같다. 어딜가든 좋았겠지만
가족들끼리 그렇게 하루종일 오랜시간 같이 지내는것도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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